과거 잘츠부르크서 한솥밥, EPL로 무대 옮겨 맞대결 성사
홀란은 전반 16분 득점,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득점 실패
과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서 한솥밥을 먹었던 황희찬(울버햄튼)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성사됐다.
울버햄튼은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6(1승3무3패)에 머문 울버햄튼은 리그 16위에 자리하게 됐다. 반면 5승2무(승점 17)를 기록한 맨시티는 아스날(승점 15)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국내 팬들에게는 과거 잘츠부르크서 함께 뛰었던 황희찬과 홀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두 선수는 잘츠부르크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활약하며 나란히 빅리그에 입성했다.
다만 올 시즌 두 선수의 팀 내 입지는 천지차이였다. 홀란은 맨시티의 붙박이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차면서 EPL 득점 선두에 올라 있었고, 황희찬은 시즌 초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최근 교체로 경기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도 홀란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반면 황희찬은 벤치서 대기했다. 최근 EPL서 6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이던 홀란은 울버햄튼을 상대로도 골을 기록했다.
전반 16분 홀란은 잭 그릴리쉬의 패스를 받아 중앙 지역에서 드리블 돌파 이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울버햄튼의 골망을 갈랐다. 이 득점으로 홀란은 7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리그 득점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황희찬은 팀이 0-3으로 끌려 가던 후반 25분 곤살루 게데스와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울버햄튼이 전반 33분 수비수 콜린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스코어 차이도 많이 나며 어느 정도 승부가 기울어진 상태였다.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가 절실했던 황희찬은 교체 투입 이후 2분 만에 하프라인 부근서 맨시티 수비수 후벵 디아스와 볼 경합을 펼치다 반칙을 이끌어내는 적극성을 보였다. 이후 부지런히 최전방을 누비며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제대로 슈팅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물러났다.
맨시티를 상대하기 전까지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1도움을 기록 중이던 황희찬은 리그서 7경기 째 침묵을 지키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