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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에도 질주하는 2차전지株, 연말까지 이대로?


입력 2022.09.19 06:00 수정 2022.09.19 05:38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코스피·코스닥 약세에도 삼성SDI·LG엔솔 등 강세

반도체·IT주 하락 속 상승세 두드러져…車만 비슷

미 IRA 수혜 기대감 작용...하반기 실적도 긍정적

최윤호(오른쪽에서 첫 번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사업장 내 배터리 생산라인을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일행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삼성SDI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는 변동성 확대 속에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이상 코스피)·엘엔에프·에코프로(이상 코스닥)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전반적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50만6000원으로 지난달 29일(45만9500원)에 비해 10.12%나 오르며 50만원선을 회복했다. 같은기간 삼성SDI도 주가가 57만6000원에서 60만2000원으로 4.51% 상승하며 60만원선에 올랐다.


코스닥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들은 상승세다.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는 지난달 29일 종가가 10만6400원이었는데 지난 16일 종가는 14만1000원으로 32.52%나 올랐다. 코스닥 시총 3위 종목인 엘엔에프도 같은기간 22만2100원에서 22만8500원으로 2.88%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82%(2426.89→2382.78)와 1.26%(779.89→770.04)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증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인 것이다.


업종별로 봐도 삼성전자(-4.10%·5만8600원→5만6200원), SK하이닉스(-1.41%·9만2500원→9만1200원) 등 반도체주나 네이버(-5.98%·23만4000원→22만원), 카카오(-7.34%·7만2200원→6만6900원) 등 IT주들과도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현대차(6.63%·18만8500원→20만1000원)와 기아(4.65%·7만7500원→8만1100원) 등 자동차주들이 그나마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 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2차전지주들의 강세는 미 IRA로 인해 CATL 등 중국 2차전지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더 어려워지면서 반사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은 미국의 주요 자동차업체들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어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13~16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2위 종목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순매수 금액은 각각 1171억원과 1006억원이었다. 외국인이 이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357억원을 순매도하고 시총 1위 종목인 삼성전자 주식을 1035억원어치 팔아치운 것과는 상당히 온도 차가 있는 행보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들이 여전히 탄탄한 전방 수요의 영향과 환율 상승 효과도 작용할 수 있어 하반기 호 실적과 함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주가가 10.91% 하락(11만1900원→9만9700원)한 에코프로비엠(2차전지 양극재 생산)조차도 하반기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모두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3분기 테슬라향 배터리 출하 증가로 실적 성장폭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 선점 프리미엄이 부각되며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 전황의 변화에 따라 삼성SDI·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솔루스첨단소재 등 유럽 매출과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 변동폭이 클 것”이라며 “유럽 전쟁 불확실성 해소시 이들의 주가 반등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전지 관련주 주가 추이.ⓒ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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