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적극적 인상 예고
장중 코스피 2310선-코스닥 740선 무너지기도
환율은 1400원 넘어 1410원 돌파하기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동반 하락한 가운데 환율은 1400원에 이어 1410원까지 거침없는 돌파가 이어졌다.
연준이 앞으로도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강력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0포인트(0.63%) 하락한 2332.3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2319.70로 출발한 지수는 232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다 우하향으로 방향을 틀면서 장중 한때 2309.10까지 떨어지며 2310선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등락 속에서도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233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313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31억원과 60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63%)와 SK하이닉스(-2.27%) 등 반도체주는 1% 이상 하락하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3.05%)와 카카오(-4.22%) 등 대표 성장주들도 3~4%대 하락세로 이틀 연속 동반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1.88%), 삼성SDI(1.62%), LG화학(0.16%) 등 일부 종목만 선방했다.
연준의 긴축 쇼크가 그대로 증시에 반영됐다. 연준이 21일(미 동부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향후에도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발언에 미 뉴욕 증시는 고강도 긴축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45포인트(1.70%) 하락한 3만183.7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00포인트(1.71%) 밀린 3789.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4.86포인트(1.79%) 떨어진 1만1220.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48포인트(0.46%) 하락한 751.4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746.82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한때 736.11까지 떨어지면서 740선까지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이후 우상향 하면서 750선을 회복하며 마무리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5억원과 22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48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종목별 장세를 보였다. 에코프로(5.04%), 에코프로비엠(3.75%), 엘앤에프(2.65%) 등 2차전지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HLB(1.43%)와 셀트리온헬스케어(0.31%)도 오름세로 마쳤다.
반면 카카오게임즈(-3.93%)와 JYP Ent.(-3.21%)는 3%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도 하루에 1400원에 이어 1410원까지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5원 오른 1409.7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1400원을 넘어선 뒤 오후에는 141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중 1413.4원을 찍은 후 소폭 하락하며 1410원 턱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선 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