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이틀 헝가리서 '배터리 플라자' 개최
韓 배터리 기업 30곳 참여…현지 투자환경 점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유럽 전기차 시장내 K-배터리 기반 구축에 나섰다.
KOTRA는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럽 중동부 배터리 플라자'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헝가리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전통적인 생산기지이다. 최근에는 유럽의 전기차 수요 증가와 헝가리 정부의 투자 인센티브(보조금) 정책으로 완성차 기업들이 생산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도 빠르게 모여들어 '유럽의 배터리 생산기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KOTRA 행사에는 헝가리에 진출했거나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기업 배터리 관련 기업 30개사가 참여했다. 참가기업들은 "직접 산업단지 별 공장부지를 방문해보고, 헝가리 투자청(HIPA)과의 면담을 통해 투자적합성을 판단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첫 날(26일)에는 헝가리 투자청(HIPA) 배터리 소재와 부품 제조 분야의 한국 참가기업들이 헝가리 현지 폿트(Fót), 파띠(Páty) 산업단지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공장부지와 시설을 시찰하고 헝가리 투자청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튿날(27일)에 개최된 배터리 컨퍼런스에는 헝가리 투자청과 배터리 협회(HUBA), 헝가리 E-모빌리티 클러스터(JAK) 등 전기차 주요 기관의 연사가 참여해 한국 배터리 기업과의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유럽 중동부 배터리 산업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컨퍼런스는 ▲유럽 중동부 배터리 산업 여건 ▲헝가리 투자진출 여건 및 진출사례 ▲V4 투자진출 여건 및 지원제도를 주제로 구성됐다.
헝가리 진출을 앞둔 한국 기업에는 현지에서 인센티브 혜택을 극대화하는 노하우를 배우고 최근 유럽의 에너지 수급 위기 등 투자 진출 전 고려해야하는 리스크를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이길범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 전기차와 에너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연내 권역 단위의 상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