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중전회 폐막… "시진핑 핵심 지위 수호"

공보문에 ‘시진핑’ 총 14회 등장

당대회 앞두고 3연임 기정사실화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경절 리셉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공산당 20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가 12일 시진핑(習近平) 국기주석 겸 당총서기의 핵심 지위를 강조하는 공보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오는 16일 열리는 20기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3연임이 확정될 것이라는 사실에 더욱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당중앙위원 199명과 후보 중앙위원 159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일부터 베이징 징시빈관(京西賓館)에서 열린 7중전회 공보문을 발표했다. 공보문에 따르면 7중전회는 19기 중앙위원회가 20기 당대회에 제시할 공산당 업무보고서, 19차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업무보고서, 당장 수정안 등 3개 문건을 채택했다.

2600여자 분량 중 '시진핑'을 총 14차례 거론한 공보문은 “지난 5년 동안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 관철하고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두가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건설하는 역사적 임무를 완수해 첫 번째 100년 분투 목표를 실현했다”며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많은 난제를극복하고 당과 국가 사업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공보에는 특히 시 주석의 핵심 지위를 강조하는 이른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두개의 확립’은 당중앙과 전당(全黨)의 핵심으로서 시 주석의 지위와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실히 확립하는 것을 의미하고, ‘두 개의 수호’는 당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수호하고, 당중앙과 전당의 핵심으로서 시 주석의 지위를 수호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시 주석의 업적 및 지위 확립에 대한 역설은 다가오는 당대회가 시 주석의 3연임 '대관식'이 될 것임을 기정사실로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2년 열린 18기 당대회를 거쳐 중국 최고지도자가 된 시 주석은 이번에 3연임을 확정하면 집권을 일단 5년 연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