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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18억’ 신임 감독 몸값 어떻게 달라졌나 [머니볼]


입력 2022.10.14 14:48 수정 2022.10.14 14:4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초보 사령탑에게 3년간 18억원 역대 최고액 대우

2005년 총액 15억원의 선동열 감독 뛰어넘는 금액

이승엽 두산 감독. ⓒ 뉴시스

김태형 감독과의 동행을 끝낸 두산의 선택은 한국 야구 레전드 이승엽이었다.


두산은 14일, 제11대 감독으로 이승엽 KBO 총재특보(46)를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 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으로 신임 감독 역대 최고 대우다.


이승엽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두산은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이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이름값에 걸맞은 대우를 결정했다.


현역 시절 KBO리그에서 선수로 활동한 뒤 감독직을 처음 맡았던 지도자들의 몸값과 비교해도 이승엽 감독의 18억원은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2000년대 들어 감독 임명이 처음이었던 사령탑은 2003년 SK 지휘봉을 잡았던 조범현 감독이었다. SK는 조 감독에게 계약기간 2년, 계약금과 연봉을 각각 1억 3000만원씩 총 3억 9000만원을 보장했다. 당시로서는 초보 감독에게 파격적인 대우라는 평가였다.


계약금 포함, 연평균 1억원대 후반의 보장액은 이듬해 LG 이순철(3년 5억 2000만원), 두산 김경문(2년 3억 9000만원), 롯데 양상문(2년 3억 6000만원) 감독까지 이어진다.


2000년 이후 신인 감독 몸값. ⓒ 데일리안 스포츠

그리고 2005년, ‘국보급 투수’ 선동열 감독이 삼성 사령탑 자리에 오르며 5년간 15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이라는 최고급 대우를 받았다. 연평균 3억원의 보장금액은 웬만한 고액 FA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액수였다.


이후 야구의 붐이 찾아왔고 감독직을 처음 수행하는 지도자들의 몸값도 덩달아 뛰게 된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계약금을 포함해 연평균 2억원 중반대의 액수를 보장받았고 2012년 SK 감독 자리에 오른 이만수 감독이 3년간 10억원에 계약하며 다시 한 번 몸값이 뛰게 된다.


연평균 보장 금액 4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감독은 2016년 롯데 조원우 감독이다. 조 감독은 롯데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을 받았고 다른 구단들도 초보 감독의 연평균 보장 액수를 3~4억원으로 높이며 큰 기대를 실어줬다.


지난해 LG에 선임된 류지현 감독은 2년간 9억원에 계약, 연평균 액수(4억 5000만원)로는 역대 최고액을 찍었으나 2년 만에 이승엽 감독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이 감독의 연평균 보장액은 무려 6억원에 달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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