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이젠 무모한 막장극 끝내야 할 때"
權 "공영방송 하기엔 사명·능력 없어"
국민의힘이 15일 MBC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MBC를 향해 "해체돼야 마땅하다"며 공세 수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고,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 공식 유튜브와 통폐합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시청자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하겠다던 MBC의 막장 거짓 비전에 대한민국 전체가 농락당하고 있다"며 "거짓과 조작, 선동으로 시청자와 국민을 농락한 MBC는 이제 해체돼야 마땅하다"고 적었다.
우선 그는 "지난 9일 MBC PD수첩은 광우병 선동질을 대물림하려는 듯 이번에도 김 여사 대역배우를 쓰면서 '대역 재연'이라는 사실을 자막으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명백한 방송심의 규정 위반임에도 마치 해당 직원의 작은 실수인 양 치부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북한식 기만술을 보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노동조합(제3노조)에 따르면 고지 없이 대역 재연을 쓴 장면이 5곳에 이르고 동원된 배우들은 최소 6명이 넘는다"며 "대역배우의 연기를 마치 실제 그 인물인 둔갑시켜 시청자에게 인식의 왜곡을 일으키려는 MBC의 의도된 위선이 아닐 수 없다. 참 가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가 MBC에게 거짓을 마음껏 방송할 수 있는 특권을 주었는가. 왜 이런 가짜 방송이 버젓이 활개치며 국민에게 해악을 끼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느냐"며 "이제는 MBC의 무모한 막장극을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권성동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4일 국정감사를 위해 MBC를 방문했다. 입구에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양심없는 국민의힘 돌아가십시오'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라며 "국회의원이 법으로 규정된 국감을 하려고 방문했는데, 이것마저 시비거리로 삼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무법지대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지난 대선 때 MBC의 편파방송을 보라"라며 "소위 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개발 의혹이 터졌을 때 10일 동안 보도건수는 고발사주는 35건, 대장동은 11건. 방송순서를 보면 고발사주는 톱만 5일인데 비해, 대장동은 가장 선수위가 3번째, 12번째 이후 보도는 4일에 이른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도 내용은 더욱 한심하다. 고발사주는 '경선뇌관', '윤총장의 책임', '윤총장 주범 가능성'으로 몰아갔는데, 대장동은 '야당의 공세', '이 지사 정면돌파', '추가의혹 없음'으로 정치적 마사지를 했다"라며 "모든 언론이 단군이래 최대 사기극인 대장동 개발 의혹에 주목할 때 MBC는 외면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그는 "뉴스의 가치를 판단할 능력의 부족입니까, 아니면 언론으로서 양심의 부족인가"라며 "선거방송심의규정은 정치적 중립, 공정성, 형평성, 객관성의 지향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MBC는 이 중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 민주당 치어리딩에 바빴다"라고 소리 높였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MBC는) 민주당 유튜브 노릇이나 했던 것"이라며 "차라리 MBC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와 통폐합을 하면 어떻겠느냐. 두 곳에서 하는 일이 같은데 뭐하러 따로 있나. MBC는 공영방송하기에는 사명도 능력도 없다. 자기 본질에 충실하라. 그 본질은 델리민주 자회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