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롯데가인 푸르밀이 사업을 종료하고 전직원을 상대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올해 초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신준호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이다.
17일 푸르밀에 따르면 최근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정리 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앞서 지난달까지 푸르밀은 LG생활건강과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메일에서 푸르밀은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보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푸르밀 측은 "근로기준법 제24조 3항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 해고를 결정됐다"고 밝혔다.
푸르밀이 밝힌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일은 오는 11월 30일이며,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금일 회사 메일을 통해 통보 받았고, 전부 사실"이라면서 "본사에 노조가 없기 때문에 공장 등 직원들이 움직이면 보상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상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한편 푸르밀은 1978년 4월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한다. 그러나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며 푸르밀로 사명을 바꿨고, 신준호 회장이 사모펀드에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