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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쓰러진 70대 노인...밥먹다 달려가 심폐소생술 한 여고 동창생들


입력 2022.10.18 09:44 수정 2022.10.18 09:44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KBS

제주의 한 식당에서 70대 노인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근처에서 식사 중이던 여성들이 응급조치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의 빠른 대처로 노인은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지난 17일 KBS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께 제주시 구좌읍의 한 식당을 찾았던 노인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가족들은 즉시 119에 신고했다. 이때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여성이 달려와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여성의 일행들도 달려와 A씨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의식이 깨어나도록 도왔다.


10분 정도 이어진 심폐소생술 끝에 A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며 현재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은 식당에 설치된 CCTV에 그대로 녹화됐다. 사건을 목격한 식당 관계자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심폐소생술을 5분 정도 하니까 (A씨가)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찾으셔서 구급차가 오기 전에 안정을 취하셔서 들것에 실려 가시게 됐다"고 전했다.


A씨를 구한 여성들의 정체는 부산의 한 여고 동창생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졸업 35주년을 기념해 제주도에 단체여행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서도 심폐소생술을 한 안영언씨는 부산의 한 우체국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다. 그 최근 심폐소생술 등 교육을 받았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안씨는 "모형 인형을 통해서 실제로 해봤기 때문에 하는 데는 주저 없이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건 제가 특별한 일을 한게 아니라 누구나 다(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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