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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서프라이즈’ 현대건기·현대두산인프라, 中 시장 위축도 끄떡없다 (종합)


입력 2022.10.26 17:17 수정 2022.10.26 17:17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현대건기 영업익 630억원·현대두산인프라 영업익 747억원 기록

지역 다변화 공략 성공…북미 및 신흥시장 매출 크게 증가

4분기 및 2023년, 견조한 실적 호조세 유지 전망

미국 토네이도 재난 현장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된 현대건설기계의 21t 굴착기. ⓒ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시장 위축에도 북미와 함께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지역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톱5로 거듭나겠단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부분을 북미시장 및 신흥시장을 통해 충분한 대응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48억원, 630억원이다. 전년대비 17.1%, 70.3% 상승한 수치다.


실제 20~30% 이상 됐던 중국 매출 비중은 현재 한자리 수까지 내려왔으나, 신흥시장 전반에서 매출이 상승해 중국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다. 현대건설기계의 중국시장 매출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직수출 시장에서 보면 전년 대비 27% 늘어난 34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남미 국가들과 중동 산유국,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견고한 수요가 지속돼서다.


북미시장에서는 1636억원을 기록했으며, 대규모 건설공사 발주에 따른 대형장비 판매 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높아졌다.


브라질 시장에서는 큰 폭의 매출 신장과 함께 상반기 판매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시장에서 인프라 관련 투자로 인한 중대형 장비 수요 증가와 함께 신흥시장에서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으로 중동 지역 중심 수요 증가가 기대된단 점에서다.


또 원자재, 물류비 상승분도 판가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계절적 영향도 적게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매출 부분은 큰 차질이 없을 것 예상되나 4분기는 통상적으로 계절적 요인이 있어 수익성이 낮아질 여지는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펀더멘탈(회사 가치)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부터는 1억 규모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역시 북미시장 호조세가 유지되는 것과 더불어 부진했던 유럽시장의 성장세가 전망된단 점에서다. 유럽의 경우 올해 공급망 이슈가 있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현대건설기계는 진행해온 독일, 프랑스 지역 딜러 강화 성과가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미 갖춘 글로벌 생산 거점 극대화를 위해 글로벌 생산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글로벌 거점들이 올해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매출 및 수익성 부분 큰 기여를 했다”며 “대형장비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 1조1769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1%, 122% 증가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중국시장이 위축됐지만,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시장의 경우 경기 침체 우려 및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지역 봉쇄 영향 등으로 매출이 9.9% 감소했다.


신흥시장 매출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활성화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으며, 선진시장 매출은 경기 호조세와 판매 채널 강화, 소형굴착기, 컴팩트 휠로더(CWL)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지며 20.3% 증가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불안정한 국제 경영환경 속에서도 동남아, 중동, 라틴아메리카 등 자원국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 계약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대형기종 판매에 집중하며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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