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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박찬대 등 참석한 가운데, 노태우 1주기 추모식 엄수


입력 2022.10.27 01:00 수정 2022.10.27 01:0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정진석 "극도의 여소야대 속에서도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추구했다"

이홍구 "세계적으로도 6공의 민주화

시도를 능가하는 결과 찾을 수 없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이 26일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 내빈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모식이 유족과 전현직 정치인,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에서 엄수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모식은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탄현면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족 대표로 장남 재헌 씨와 장녀 소영 씨, 현직 정치인 대표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정희용 원내대표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과 노웅래·김한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직 정치인 대표로는 노태우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이홍구 전 국무총리, 현 정부 대표로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역대 대통령 가족인 전재국 전 시공사 회장,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김홍업 전 의원도 자리하는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진석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6·29 선언 △북방외교 △200만 호 주택 건설 등 고인의 업적을 열거하며 "노태우 전 대통령은 산업화 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연결하는 험한 세상의 다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의 200만 호 주택 건설, 즉 1기 신도시 건설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여망에 순응한 진정한 거인"이라고 극찬했다.


아울러 "정치인으로서는 극도의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추구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역사도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보다 따뜻한 눈과 냉철한 가슴으로 제대로 평가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홍구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야당과의 연대의 정치를 통해 개혁 조치들을 단행했다"며 "'아랍의 봄'을 포함해 많은 민주화 노력이 시도됐으나, 노 전 대통령의 대한민국 제6공화국의 민주화 시도를 능가하는 결과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직후에는 1988년과 1991년 두 차례에 걸쳐 행했던 고인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직접 듣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유족 대표인 재헌 씨는 "고인께서 전 생애에 걸쳐 추구했던 '참용기'의 정신과 재임 중 이루고자 했던 국정철학 및 가치를 기억하는 자리에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며,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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