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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셋의 명수 LG, 허락할 수 없는 하위팀 반란


입력 2022.10.28 14:47 수정 2022.10.28 14:4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업셋의 명수 LG 트윈스가 시리즈 역전에 도전한다. ⓒ 뉴시스

우승 후보로 까지 언급됐던 정규 시즌 2위 LG 트윈스가 탈락 위기에 몰렸다.


LG는 28일 고척 스카이 돔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원정 4차전에 돌입한다.


1차전 승리를 따냈던 LG는 이후 2~3차전을 내리 패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린 상황이다. 에이스 켈리가 나서는 4차전부터 총력전이 불가피하며 이제는 뒤가 없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한 가지 기댈 점은 뒤집기 사례가 제법 많다는 점이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2~3차전을 내주고 다시 4~5차전을 잡아 재역전 드라마를 쓴 횟수는 무려 7번에 달하며 확률로 따지면 무려 63.6%에 이른다. 이는 4차전에서 끝낼 수 있는 키움의 상황(4회, 36.4%)보다 오히려 훨씬 낫다고 볼 수 있다.


기적적으로 부활에 성공한 팀들은 1986년 삼성, 1987년 해태, 1992년 롯데, 2002년 LG, 2010년 삼성, 2012년 SK, 2015년 두산 등 7개팀이이며 이 중 1987년 해태, 1992년 롯데, 2015년 두산 등 3개팀은 내친김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역사를 쓴 바 있다.


역대 포스트시즌 업셋. ⓒ 데일리안 스포츠

LG 입장에서는 2년 연속 업셋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는 절실함까지 지니고 있다. LG는 지난해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4위 두산에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사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 함께 전통적인 ‘업셋의 명수’로 통함과 동시에 업셋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 구단이기도 하다.


플레이오프를 도입한 1986년 이후 지금까지 업셋은 총 36차례 나왔다. 즉, 매 시즌 한 번 정도는 하위팀이 상위팀의 덜미를 잡는다고 볼 수 있다.


시리즈별로 살펴보면, 한국시리즈에서 5회, 플레이오프에서는 15회,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16회 나왔고 4~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아직 업셋이 나오지 않았다.


구단별 업셋. ⓒ 데일리안 스포츠

구단별로는 두산 베어스가 무려 9번의 업셋을 일구며 ‘미라클 두산’다운 행보를 보였고 현재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LG가 6차례의 뒤집기를 성공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물론 LG는 현재 언더독이 아닌 오버독의 입장이다. 그러나 6번의 언더독 반란을 일으켰고 업셋 허용 또한 비교적 적은 3번에 그치고 있어 1승 2패로 열세인 시리즈 뒤집기를 충분히 꿈꿀 만하다.


한편, 업셋을 가장 많이 허용했던 구단은 삼성과 한화, KIA(이상 5회)이며, 1992년 롯데와 2001년 두산, 2015년 두산은 한 시즌 2번의 업셋과 함께 우승까지 도달했던 팀들이다. 반면 1990년 삼성과 1996년 현대, 2002년 LG, 2003년 SK, 2013년 두산, 그리고 지난해 두산은 4위 자격으로 두 차례 업셋 후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으나 아쉽게 우승 반지에 입을 맞추지 못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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