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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대장동에 이재명 지분 있다고 주장하는데…유동규 "죄 지었으면 흔적 남을 것"


입력 2022.10.28 21:13 수정 2022.10.29 11:01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이재명·정진상, 남욱 주장 허위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말 바뀌지 않았으면, 소신 있어야"

"이재명, 대장동 사업에 '내가 했다'고 말해야…쟤들이 했어, 이렇게 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

"정영학, 자신에게 불리한 건 다 빼고 검찰에게 갖다 줘…녹취 배경에도 여러 이유 있을 것"

"이재명 측근 텔레그램 대화방, 시장선거 때부터 있어…선거 관련 이미지·연설문 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안 DB

최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자금 8억원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8일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사업에 지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죄를 지었으면 흔적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특히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은 자기가 했다고 해야지 발을 빼고 '쟤들이 했어' 라고 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에 이 대표가 지분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밝혀질 것이다. 죄를 지었으면 흔적이 남을 것"이라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이어 "이미 알던 내용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 남 변호사가 이미 이야기를 했는데, 말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와 정 실장이 남 변호사의 주장을 두고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는 부분에 대해 "그 사람들(이 대표와 정 실장) 말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유 전 본부장은 "지난 국감 때, 이 대표에게 '무엇이 제일 중요한가'고 모 인사가 물으니 '환수조항'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대장동 사업에서 이익을 못 얻었다면 거지가 됐을 것"이라며 "(대장동 사업에 대해) '내가 했다' 이렇게 말을 해야 한다. 그런데 발을 빼고 '쟤들이 했어' 이렇게 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영학 회계사가 녹취록을 푼 것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건 다 빼고 검찰에게 갖다 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은 "정 회계사는 '나는 용역이었다'며 대장동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저 사람들이 불법을 저질렀으니, 이상한 사람들이다"라는 스탠스"라면서 "분위기상 재판을 보면 녹취를 한 배경에도 여러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최측근 텔레그램 대화방과 관련해 "시장선거 때부터 있었다"며 "텔레그램으로 선거와 관련한 이미지, 연설문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7일 "(텔레그램에) 산하기관 임원·기관장 모임이 별도, 정무방 모임이 별도, 법조팀도 따로 있었다"며 "이너서클이니까 (모든 방을 합쳐) 한 1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정무방에는 김 부원장과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김 부원장은 '친명계' 현근택 변호사의 변호인단 합류를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난 유 전 본부장이 언론과 접촉하며 검찰 조사 내용을 흘리자 이를 반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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