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없는 2,3차전은 승리, 반면 실책 기록한 1,4차전은 내줘
아쉬운 수비 실책 속 무너진 김광현, 10년 만에 KS 승리 재도전
에이스 김광현(SSG)이 과연 이번에는 수비 도움으로 웃을 수 있을까.
김광현은 7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올 시즌 명실상부한 SSG의 에이스다.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서 친정팀으로 복귀한 올 시즌 평균자책점 2위(2.13), 다승 공동 4위(13승), 이닝 9위(173.1), 탈삼진 공동 9위(153개)에 오르며 정규리그서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했다.
당연히 KS 1차전 선발도 김광현의 차지였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5.2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볼넷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는 노히트로 완벽한 투구를 이어나갔지만 5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김광현은 5회 1사 이후 이지영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휘집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2사 이후 송성문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는 과정에서 우익수 한유섬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그사이 1루 주자 김휘집이 홈까지 파고들며 실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서 이번에는 포수 김민식이 김광현의 투구를 잡지 못하는 포일을 범하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김광현은 6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태진과 이지영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3-4로 역전을 허용하자 마운드를 내려왔다.
패전은 면했지만 팀이 6-7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5회 2사 후에 나온 실책 2개가 결정적이었다. 4실점하긴 했지만 자책점은 2점 밖에 되지 않았다. 실책만 없었다면 무난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할 수 있었다.
5차전도 역시 수비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SSG는 승리를 거둔 KS 2,3차전서 모두 무실책 경기를 펼쳤다. 반면 실책이 나온 1,4차전은 패하며 예상 밖으로 시리즈를 어렵게 끌고 가고 있다.
만약 5차전서 SSG가 무실책 경기를 펼친다면 승리를 거둘 확률은 좀 더 높아진다. 특히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좀 더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5차전은 시리즈의 분수령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1차전서 아쉬움을 남긴 김광현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KS 승리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경기서 동료들의 연이은 실책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던 김광현이 5차전에서는 승리를 기록하며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