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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습니다’…“이재명 절대 안 찍는” 42% 잡을 후보


입력 2025.01.25 05:05 수정 2025.01.25 05:35        데스크 (desk@dailian.co.kr)

좌도 우도 아닌 경제 대통령 후보 바람 일어나면 승산 크다

민주 비명계 꿈틀대지만 “이재명 결국 출마할 것”

김문수, 현재 여론은 위협적이나 본선 경쟁력 여전히 미지수

오세훈-한동훈-김문수가 제3세력 후보 미는 ‘애국 대연합’ 어떤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은 절대 찍고 싶지 않다”라는 국민이 무려 42.1%로 나타났다.


지난 1월 9일 발표된 데일리안 의뢰로 여론조사 공정이 실시(1월 6~7일 100% 무선 ARS 방식)한 ‘차기 대통령 후보 중 절대 찍고 싶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가’를 물어본 유권자 선호도 조사 결과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에겐 물론 충격이겠지만(낯이 워낙 두꺼운 사람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겼을지 모르긴 하다), 일반 국민들에게도 새삼 놀라운 여론이다. 역대 대선에서 비호감도가 이렇게 하늘같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당선 가능성 역시 매우 큰 대권 주자는 없었다.


그는 여러 가지로 역사를 쓰고 있는 정치인이다. 거의 불가사의다. 8개 사건,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으면서 오늘 쓰러질 듯 내일 쓰러질 듯하다가도 오뚝이처럼 불뚝 일어선다.


급기야 그를 잡으려던 대통령이 자기 발등을 찍는 대참사로 먼저 무너져 버리는 기사회생 행운도 따랐다. 그야말로 불사조요 운을 창조하고 다니는 것.


그러나 그는 자기를 절대 안 찍겠다는 42%는 포기하고, 나머지 58%를 가지고 승부를 가려야 하는 대선을 치르게 됐다. 양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찬 힘겨운 레이스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 지지도가 30% 밑으로 떨어졌다. 그를 위협하는 여론조사들은 그 밖에도 줄을 잇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계엄 직후 두 배로 벌어졌던 정당 지지도가 어~, 어~ 하며 붙더니 마침내 뒤집혔다. 공신력 있는 4개 조사에서 2%~7% 포인트 차로 국민의힘 표가 더 많이 나온다.


믿어지지 않는(믿을 수 없는?) 이 여론 변화에 대한 해석은 대체로 과표집과 이재명 포비아(Phobia, 공포증) 두 가지로 요약된다. 사실 이 둘은 하나로 수렴되는데, 그것은 “이재명이 싫다”라는 것이다.


반감과 공포에 대통령 놀이와 줄탄핵 장난이 투영돼 심한 역풍을 일으킨다. 보수는 물론 중도 우파들 정서도 같다. 이재명과 민주당 지지도가 내려가는 이 균열을 틈타 비명계 잠재 주자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나?” (임종석)

“극단적 증오와 타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일방주의, 독선과 오만…. 그와 정반대로 가서 우리가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 (김경수)

“탄핵 소추 이후 (민주당이) 여유 있게 국정을 리드하지 못한, 서두르고 국민 생각 안 하는 데 대한 실망감이 있는 것 같다.” (김부겸)

“소보로빵 한 가지만 팔란 법 있나? 우리도 대전 빵집 ‘성심당’처럼 튀김 소보로도 팥빵도 같이 팔자. ‘튀김 소보로!’ ‘우원식 파이팅!’” (조응천)

하지만 이들 지지도 총합이 10%가 안 된다. 이재명은 또 어지간한 상황 변화에는 요지부동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공직선거법 2심이 3월에 피선거권 박탈로 나오더라도 3심 전에 대선이 있게 된다면 그는 결국 나올 것이라고 다들 예상한다.


“나오면 이긴다”라는 게 현시점에서 다수의 예측이다. 안 찍고 싶은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본선 양자대결이 되면 민주당과 중도좌파 표가 그에게로 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대법 심판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그의 대항마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는 김문수는 갈 곳을 잃은 전통 보수층이 새로 마음을 정한 카드다. 청렴과 소신 점수는 뛰어나지만, 강성 이미지가 시대정신과는 다르다. 윤석열 학습 효과다. 그래서 본선 경쟁력이 여전히 미지수다.


또한 단일화가 끝까지 안 될 가능성도 보수우파가 훨씬 높다. ‘극우’(자통당-광화문 세력 지지) 후보를 주저앉히기 어렵다. 그러나 이재명 쪽은 비교적 간단히 김 씨들과 우 씨의 항복을 받아낼 것이다.


그래서 중도 우파들은 국민의힘 후보보다는 전혀 새로운 제3세력 후보의 선풍 가능성에 매력을 느낀다. 그 제3세력 후보는 경제 전문가나 실물 경제인으로서 경제 대통령 슬로건을 내걸 사람일 경우 금상첨화다.


경제 대통령 후보는 내 호주머니 사정을 나아지게 할 것이란 기대 외에도 신물이 날 대로 난 대한민국 여의도 정치인이 아니란 점에서 소구력이 크다. 이 후보가 좌도 우도, 진보도 보수도 아닌 ‘중도 후보’를 표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합리적 보수와 중도층이 이런 중도 후보를 구인(求人)하고 있다.


지긋지긋한 정쟁과 진영 대결을 끝내는, 국민적 염원을 안은 후보가 탄생하기를 바라는 게 여론이다. “이재명은 절대로 찍고 싶지 않은 사람들” 중 다수의 생각이다.


지금 국민의힘 돌아가는 꼴(조기 대선을 준비할 생각도 없고 부정선거로 먹고사는 꼴통 유튜버들에게 설 선물이나 보내는)을 보노라면 이런 바람은 공상으로 끝날 공산이 더 높다. 그러나, 포기해선 안 된다.


보수 잠재 후보군 중에서 그래도 생각이 유연하고 대승적 결단을 할 수 있는 오세훈, 한동훈 두사람이 ‘예비 단일화’를 한 다음 제3의 경제 대통령 후보가 떠오르면 그를 김문수와 함께 ‘결선 단일화’로 다 같이 미는, ‘애국 대연합’이 불가능하지 않다. 세 사람이 그 길 모색을 시작하기를 바란다.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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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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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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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도지기 2025.01.25  09:23
    서울중앙지법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한 연장 불허 결정은 현명한 판단이다. 큰 박수를 보냅니다!! 
    
    검찰은 아무것도 수사한 거 없는 공수처의 불법수사를 바탕으로 불기소 처분을 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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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 2025.01.25  08:18
    김문수가  최고의 대통령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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