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테라 결제서비스' 차이코퍼레이션 압수수색

서울남부지검, 15일 오전 압수수색…테라폼랩스 거래내역 확보

테라 결제서비스 출시 중 고객 결제정보 테라폼랩스에 무단 유출 의심

이번주 신형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소환조사…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검찰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검찰이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 관련 차이코퍼레이션을 재차 압수수색했다. 차이코퍼레이션은 테라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한 간편결제서비스업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차이코퍼레이션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증거물을 확보했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테라·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와의 거래내역과 회계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차이코퍼레이션이 지난 2018년 테라 결제서비스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고객 결제정보를 테라폼랩스에 무단 유출한 것으로 본다.

테라·루나를 설계한 테라폼랩스는 권도형(31) 대표와 신현성(37)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공동 창립한 회사다.

검찰은 신 대표도 이번 주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루나를 고점에서 팔아 1400억 원대 부당이익을 챙긴 의혹을 받는다. 또 테라와 루나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차이코퍼레이션 고객정보와 자금을 활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신 대표 측은 혐의를 부인 중이다. 신 대표 측은 "2020년 3월 권 대표와 결별한 후 테라 경영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7월 20일 차이코퍼레이션과 가상자산 거래소 7곳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은 신 대표의 배임과 고객정보 유출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물 확보 차원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