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사 기부 총액 106억
신한라이프 몫만 41.4%
신한라이프생명이 올해 들어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기부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사회·환경·지배구조(ESG) 경영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의 나눔과 상생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업계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 23곳의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 기부금 지출은 총 106억원이었다.
생보사별로 보면 신한라이프의 기부금이 4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생보업계 전체 기부금 중 41.4%가 신한라이프 한 곳의 몫일 정도였다. 여기에는 재단에 기부해서 사용되는 금액이 포함됐다.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1.54%다.
이밖에 ▲삼성생명(19억원) ▲매트라이프생명(14억원) ▲한화생명(8억원) ▲미래에셋생명(5억원) ▲교보생명(4억원) ▲하나생명(4억원) ▲푸르덴셜생명(2억원) ▲NH농협생명(2억원) ▲라이나생명(1억원) 등이 기부금 상위 10개 생보사에 이름을 올렸다.
생보업계 기부왕에 등극한 신한라이프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을 합병할 때 '오렌지희망재단'을 '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 재단은 주로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장학프로그램과 더불어 생활환경개선 캠페인, 아동·청소년 긴급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재능클래스를 열어 아동·청소년들이 신한라이프가 운영하는 스포츠 교실에서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달에는 재단이 아닌 신한라이프가 따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겨울 난방용품 600세트를 기부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기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생보사들은 최근 ESG경영 대두되고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사회공헌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융소비자 권리강화 등 소비자 중심의 경영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말까지 보험사들이 사회공헌 관련 기부금을 더 늘릴지 관심이 쏠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많은 금액이 투입되는 단순 기부 활동도 좋지만 소비자가 직접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사회적 공헌활동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