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추산 190억원 규모 손실 발생
산업부, 운송거부 비상대책반 운영
피해 최소화 총력 대응체제 구축
화물연대 운송거부 개시 첫날부터 시멘트와 철강 분야에서 주요 업체별로 출하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멘트 업종의 경우 레미콘 등 최종 수요처의 적재능력이 적어 건설 현장 등에서의 차질이 단시간 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개시됨에 따라 운송거부 첫날인 24일 장영진 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대책반은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가 우리나라 핵심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 국민생활 피해로 연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엄중한 인식하에 구성됐다.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과 더불어 정유, 전력 등 중요 에너지 분야 유관부서가 참여해 그동안의 대응상황과 피해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운송거부 첫날 철강, 자동차, 조선 등 주요업종에 대한 피해와 대응상황 점검,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1차 점검회의에서는 운송거부 돌입에 대비해서 생산제품 조기출하, 공장 내외 적재공간 확대, 대체 운송수단 확보 등 주요 업종별로 대응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화물연대 운송거부 개시 첫날 업종별 영향점검 결과 시멘트, 철강 분야 주요 업체별로 출하차질이 발생했다.
시멘트 업종의 경우 레미콘 등 최종 수요처의 적재능력(통상 2일 내외)이 적어 건설현장 등에서의 차질이 단시간 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실제로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시멘트 육송 출하는 거의 중단됐다.
국내 일일 시멘트 수요는 성수기 기준으로 약 20만톤(t)인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1만t에도 미치지 못했다. 협회에는 이에 따라 약 19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육송을 통한 출하가 거의 중단되자 철도와 선박운송을 통해 각 철도역과 항만에 위치한 유통(출하)기지에 최대한 시멘트를 수송해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이번 총파업으로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하루 8000t의 출하 물량이 나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공장 전체가 침수되면서 현재 복구 작업 중에 있어 제품 출하 물량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포항제철소는 파업으로 인해 수해복구를 위한 설비 및 자재 운송이 제한될까 우려하고 있다.
기타 주요 업종에서는 현재까지 가시적인 피해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향후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운송거부와 관련해 주요 업종에 대한 일일상황 점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물류차질로 인한 피해 및 대응방안, 업계의 긴급 애로사항 파악 및 해소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운송거부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산업현장에서 제기되는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