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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속도에도 부동산 시장 온기 ‘아직’


입력 2022.11.29 05:41 수정 2022.11.29 05:41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주요 재건축값도 하락…매수심리, 10년3개월만에 최저

“거래 부진·매수심리 위축 당분간 계속”

지난달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지구단위 계획안이 발표됐다.ⓒ데일리안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잇따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지구단위 계획안이 발표됐다. 최근에는 주요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함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서 재건축 속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강남, 양천 등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주요 재건축인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1층)은 지난 8일 17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원에 이어 19억원 선마저 무너졌다. 목동신시가지 10단지 전용 105㎡(2층)도 지난 9일 17억2000만원에 실거래돼 6월 거래된 같은 층 물건보다 2억5000만원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 완화와 청약제도 개편, 규제지역 해제, 보유세 부담 완화 등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조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이 올해 6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금리 인상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좀처럼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7.9로 전주(69.2)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2년 8월 첫째주(67.5)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지난 5월 첫째주 91.1을 기록한 이후29주 연속 하락이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병철 부동산R114 선임연구원은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 단행됐다”며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많지 않고 금융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거래 부진과 매수심리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느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멈추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돌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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