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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이재명, 방패막 위한 특검 아니라면 대표직 내려놔야…그럼 동의"


입력 2022.11.30 10:01 수정 2022.11.30 15:1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법사위 패스트트랙 동의 조건은 李 대표직 사퇴"

"정의당에 민주당과 같이 함몰되지 말라 전해"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10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를 따르라' 리더십보다 '나를 지켜달라'는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며,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대장동 특검을 통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대장동 특검 법안에 동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29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대장동 특검이 본인을 방패막하기 위한 특검이 아니라 정말로 기득권 카르텔을 깨부수기 위한 특검이라면 정말 멋있게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특검으로 결과를 지켜보고 정말 무혐의가 드러나면 국민들이 이 대표를 더 높이 더 다시 보지 않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받아야 되는 거고 그래서 자꾸 대장동 특검하자 하자 하시는데 하자. 제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에 도장 찍으면 국민의힘 의지와 관계없이 할 수 있다"며 "다만 이 대표도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진실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안건을 법사위에서 국회 본회의로 넘기는 패스트트랙 처리에는 법사위원 5분의 3인 11명의 동의가 필요한데, 현재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은 10명이다. 조 의원은 패스트트랙 처리에 필요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이다.


조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당대표 방탄벽을 치기 위해 자신들의 169석을 활용하고, 정의당은 민주당의 독재와 부패를 방관하는 경향이 있다"며 "민주당의 정치적 사법리스크에 정의당이 같이 함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 전했다"고 했다.


이어 "옛날에는 진보정치가 굉장히 재미있고 박수받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자기 지키기, 기득권 지키기, 우리끼리 도와주기로 쪼그라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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