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서울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전 서장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조사했으며 차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때 해당 혐의를 추가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최대한 신속히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지난 1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이 전 서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할 우려에 대한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충분한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후 특수본은 보강 조사를 하면서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용산서 직원을 시켜 상황 보고서에 자신의 참사 현장 도착 시간을 허위로 기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의 지시를 받고 상황보고서를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는 용산서 직원도 지난 6일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