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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멘토' 신평 김기현 공부모임서 "중도층 흡수할 당 대표가 돼야"


입력 2022.12.14 10:29 수정 2022.12.14 10:3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신평 "대선 나설 분은 다음 당 대표가 맞지 않겠나"

김기현 "다음 대선 불출마 전제로 당대표 나와야"

신평 변호사(오른쪽)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에 참석해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14일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의 강연자로 나서 "차기 당 대표는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당 대표가 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새미래는 이날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 변호사를 강연자로 초청해 '국정 운영과제로서의 사법 시스템 정비'를 주제로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신 변호사는 "당 대표 선거가 중차대하다. 제대로 된 당 대표가 뽑혀서 2024년 총선을 제대로 관리해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며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역사적 과업이 무엇이냐. 운동권 세력이 퇴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운동권 세력이 퇴조해야 우리나라와 민족에게 미래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 (새 당 대표는) 이 과업을 총괄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차기 당 대표의 책무가 중요하다. 국민이 진보와 보수가 한 30% 정도 되고 중도층이 한 40% 된다. 중도층이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쪽으로 흡수가 된다"며 "최근 선거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중도층 관심을 끌어올 수 있는 당 대표가 반드시 요구된다. 양극화, 저출산 등 의제를 개발해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당 대표가 중도층의 관심을 끌어올 수 있는 당 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주자로 나설 분은 다음 당 대표 선거가 맞지 않겠나. 그것이 하나의 순리"라며 "윤석열 정부가 노력을 많이 하지만 여러 가지로 흔들리고 있다. 이런 면에서 너무 강력한 대선 주자급이 당 대표가 되면 국정 동력이 분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전 세계 법학계에서 중용되는 원칙으로 '사법의 독립'과 '사법의 책임'을 제시한 신 변호사는 "사법시스템 정비를 통해 국민들이 바라는 건 법원·검찰·경찰의 독립이 아니라 공정한 수사와 재판"이라며 "사법의 독립을 과도하게 주장하면 사법 부패와 사건 처리 지연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신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가짜 검찰개혁'이라고 규정하고 그는 "검수완박을 꼭 수정해야 한다. 경찰에게 너무나 많은 권한을 줬다. 무엇보다 검수완박이 사회적 약자에게는 아주 가혹한 개악이 됐다"며 "절망스러운 것은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바뀐 구조가 가진 자, 있는 자들에게 유리한 제도로 바뀌었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부모임을 주도한 김기현 의원은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 변호사의 발언과 관련해 "신 변호사 발언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고 제가 입장 어떻다는 걸 (밝힌 지) 서너 달 된 것 같다"며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다음 대선을 출마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번 대표 선거에 나오는 것이 좋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제기되고 있는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 김 의원은 "여러 차례 말했지만 선수가 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게 적절하지 않아서 원론적으로 당원 의사 잘 반영하면 좋겠다고 말해왔고 지금도 그렇다"고 답했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당규 상 당대표는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뽑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현재 당내일각에선 '역선택 방지'를 이유로 당원투표 비율을 90~10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등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총 37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새미래는 지난 8월24일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7회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가 강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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