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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겨냥…정진석 "당원포비아 당대표 돼선 안돼" 권성동 "허위선동"


입력 2022.12.18 11:52 수정 2022.12.18 11:5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정진석, 전당대회 당원 투표 비율 확대 반대 비판

권성동, '尹 경선개입 불법' 주장에 "정치적 무도함"

국민의힘 정진석(왼쪽)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김민호 기자

국민의힘에서 18일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당원 투표 비율 확대를 반대하면서,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경선개입은 불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우리 당의 후보들이 우리 당원들의 선택을 무서워하는 것은 치졸한 일'이라는 페이스북 글에 "'당원포비아'에 해당하는 분들은 당 대표가 될 수 없고, 돼서도 안 된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국민의힘이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당원투표 100%' 또는 '당원투표 90%'로 변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행 '당원투표 70%·일반국민여론조사 30%' 유지를 주장하는 유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룰 변경 움직임에 "저 하나 죽이겠다고 20년 가까이 하던 룰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도 지난 14일 "비당원 국민의힘 지지층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완전히 없애버린다고 하면, 나중에 당 대표가 되더라도 총선 때 우리 당원들 이외의 당원은 아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 어떻게 호소할 수 있겠는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한 유 전 의원을 향해 "악의적 왜곡을 계속하고 있다"며 "법리에 대한 무지이고 정치적으로 무도함"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 전 의원은 경기지사 경선에 패배하자마자, '자객의 칼'을 운운하며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며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끌어와서 허위 선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발언이 사실이라고 해도, 사적인 자리에서 전당대회와 관련된 단순한 의견개진은 어떤 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며 "당선 또는 낙선을 도모하는 목적의사를 수반하는 행위가 아니기에 '선거운동'의 정의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선 국회의원과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이런 기본적 법리도 모르고 엉뚱한 사례를 들고 왔으면 무능이고, 알고도 했다면 비열한 것"이라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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