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환경미화원이 성인 형상 전신형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구매에 신중을 기해달라며 올린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얼돌 사실 분들 깊게 고민하셔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환경미화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가끔 상자에 살아있는 개나 고양이도 나와서 나름 수상한 상자를 열 때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이번에는 마음의 준비도 필요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머리카락이 보이길래 가발인 줄 알고 잡아당겼다. 이후 참수당한 머리가 나와서 어찌나 놀랐는지 모르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버릴 때도 창피해서인지 팔, 다리 이런 건 신문에 싸서 별도로 버리고 머리는 대충 쌌다"며 "구형 모델이라 허접하긴 했지만, 정말 심장이 멎는다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거 그냥 버리기도 그렇고 토막 내도 무섭다"며 "봉지에 넣으면 버릴 때 창피하고, 살 때 버릴 거 고민하고 사라"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일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전신 리얼돌을 여성 시신으로 오해했다는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한 저수지를 방문한 남성은 머리카락이 다 빠져있는 리얼돌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남성은 "누가 봐도 딱 시체 유기해서 백골 된 상태였다"며 "미쳐 날뛸 뻔했는데 진정시켰다. 진짜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직접 마주치면 정말 무서울 듯", "본인이 샀으면 치우는 것도 책임지길", "트라우마 생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26일 '리얼돌 수입통관 지침'을 개정해 성인 형상의 전신형 리얼돌 통관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성년 형상 전신형 리얼돌과 특정 인물을 형상하는 것, 온열·음성·마사지 등 전기 제품 기능이 포함된 제품은 수입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