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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동맹 만들자"…박진, 美 조야 접촉해 동맹 발전 당부


입력 2023.02.03 11:13 수정 2023.02.03 11:1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美 국가안보보좌관 비롯해

美 의회 인사, 전직 美대사 등

두루 만나 의견 교환

외교부는 박진 장관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2일(현지시각) 면담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미 조야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2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전직 주한미국대사들, 미 의회 인사들, 미 항공우주청(NASA) 청장을 연이어 만나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백악관에서 설리번 보좌관을 만나 △동맹 강화 △한반도 문제 △경제안보 △첨단기술 협력 △지역·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21세기 도전과제 해결에 함께 기여하는 미래 동맹(Alliance for the Future)을 만들어 나가자"며 "이러한 차원에서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적 방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윤 대통령의 방미가 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미 NSC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북한(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와 '북핵문제는 한미의 우선순위'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맹의 미래인 젊은 세대의 공동 번영을 위해 반도체, 우주, 퀀텀, 사이버 등 핵심·첨단 기술 관련 협력도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다.


외교부는 박진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일(현지시각) 캐슬린 스티븐스(오른쪽 세번째)·마크 리퍼트(오른쪽 첫번째) 전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가장 왼쪽은 조태용 주미대사. ⓒ외교부

박 장관은 캐슬린 스티븐스, 마크 리퍼트 전 대사를 접견해 동맹 70주년 계기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그는 "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내실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안보·경제·기술 등 전방위 분야에서 양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미국 각계에서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직 대사들은 "한미동맹이 21세기 도전과제 대응에 있어 계속해서 유효한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 동맹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긴요하다"며, 한미 파트너십 내실화 및 양국 상호 이해 증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일(현지시각)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마이클 매콜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영 김 의원(왼쪽 첫번째)을 만난 모습. 가장 오른쪽은 조태용 주미대사. ⓒ외교부

박 장관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위원장과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을 포함해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상원의원, 앤디 김(민주·뉴저지) 하원의원 등 제118대 미 의회 양원 주요 인사들도 면담했다.


면담에선 동맹 70주년, 미 의회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역내 정세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특히 박 장관은 IRA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차별적 조치를 받지 않도록 미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IRA는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불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양국 경제안보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외교부는 박진 장관이 2일(현지시가) 미 연방 하원의원(6선)과 상원의원(3선)을 역임한 빌 넬슨 미 항공우주청(NASA) 청장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박 장관은 미 연방 하원의원(6선)과 상원의원(3선)을 역임한 빌 넬슨 미 항공우주청(NASA) 청장도 면담했다. 넬슨 청장은 콜럼비아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6일간 지구궤도를 비행한 우주비행사 출신이기도 하다.


박 장관은 "한미동맹이 미래지향적 과학기술 동맹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며 "첨단 우주기술의 확보가 경제적 번영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안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국이 추진해 나갈 우주외교와 관련한 NASA의 협력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상이 한미동맹을 우주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아르테미스 약정의 10번째 서명국으로서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및 달-화성(Moon-to-Mars) 탐사 계획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넬슨 청장은 우리 정부가 NASA의 우주 탐사 노력에 적극 협조해 나가고 있는 데 사의를 표하며 한국 측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1970년대 아폴로 계획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해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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