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빌라왕'·'금리' 무서워 늘어난 월세 거래…역대 최다


입력 2023.02.06 06:17 수정 2023.02.06 06:17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지난해 전국 전월세 100만건 돌파

월세 비중, 42.7% 역대 최고…월세 선호 현상 커져

정부, 전세사기 예방·피해 지원 등 대책 발표

2022년 전국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이 총 105만9306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뉴시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이 100만건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확산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데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은 총 105만9306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7만2123건으로 전년(60만4476건) 대비 55.0%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1년 60만2416건으로 60만건 내외를 기록해 오다, 2018년 72만1225건, 2019년 80만726건, 2020년 87만6032건, 2021년 95만9576건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엔 100만건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2021년 60만742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60만6686건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45만2620건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35만2150건) 28.5% 증가했고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계약 비중도 42.7%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3만1846건 중 월세 9만8810건으로 월세 계약 비중이 42.6%에 달했다. 경기도는 전월세 34만9711건 중 월세 15만1518건으로 월세 비중이 43.3%를 기록했고, 인천은 전월세 7만51건 중 월세 3만1492건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5.0%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매매와 전세가격 동반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깡통전세, 역전세 우려가 늘어나고, 금리 인상에 따른 현상으로 당분간 월세 선호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매매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고, 목돈이 부족한 임차인들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깡통전세'를 악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정부는 전세사기 예방과 피해 지원, 처벌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세금 반환보증 대상 전세가율이 100%에서 90%로 하향 조정되고, 계약 전 세입자가 안심전세앱을 통해 시세, 악성 임대인, 세금체납 등 정보를 확인함으로써 위험계약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임차인이라면 실거주 수요라고 봐도 무리가 없으니, 이들에 대한 주거지원과 피해복구를 제도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임차인에게는 월세보다 전세가 유리한 경우가 많은 만큼 전세가 없어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대두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