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아쉬운 버팅 판정으로 감점
라이트헤비급 정다운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복귀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두호는 5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 카일 넬슨(캐나다)과 페더급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심판 3인 중 한 명은 29-27로 최두호의 손을 들어줬으나, 나머지 2명이 28-28의 점수를 매겨 최종 무승부가 선언됐다.
UFC에서는 판정승을 거두려면 심판 3명 가운데 최소 2명에게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최두호가 옥타곤에 선 것은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165 이후 무려 3년 2개월 만이다.
부산 대회를 끝으로 병역 해결과 부상 회복 등 공백기가 있었던 최두호는 모처럼 옥타곤 위에 서며 복귀전 승리를 노렸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그는 넬슨과 1라운드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좀 더 많은 타격을 입혔다. 2라운드에서는 한 때 넬슨의 펀치에 큰 데미지를 입으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다행히 위기서 벗어났다.
3라운드는 다소 아쉬웠다. 2라운드 막판부터 넬슨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최두호는 3라운드에서도 흐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그라운드 상황에서 두 선수의 머리가 부딪쳤는데 주심은 상위 포지션에 있었던 최두호에게 버팅 판정을 내렸다. 이 판정으로 최두호는 1점 감점을 받았고, 이는 경기 전체 결과에 큰 영향을 줬다.
1점 감점을 안은 최두호는 3라운드 종료 이후 무승부 판정이 나오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체 타격 수 79-39, 중요 타격 50-20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아쉬운 판정으로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첫 무승부를 기록한 최두호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4승 1무 4패가 됐다.
패배는 피했지만 지난 2016년 7월 티아고 타바레스를 KO로 꺾은 뒤 3연패를 기록 중이던 최두호는 약 7년 만의 UFC 승리가 눈앞에서 날아갔다.
한편, 최두호에 이어 라이트헤비급에 출전한 정다운은 데빈 클락(미국)과 맞대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0-3)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