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지도, 직전 조사 대비 9.3%p 상승
안철수는 12.9%p↓…오차범위 밖 벌어져
양자 가상대결서도 金 52.6% vs 安 39.3%
김기현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대통령실이 '윤안연대'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안 후보를 공개 비판한 점 등이 지지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00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 후보는 45.3%의 지지도를 기록하면서 30.4%의 안 후보를 제쳤다.
천하람 후보는 9.4%로 세 번째에 위치했고, 황교안 후보가 7.0%로 뒤를 쫓았다. 이어 조경태 후보 2.3%, 윤상현 후보 2.0% 순이었다. '없다'거나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1.9%, 1.8%로 집계됐다.
지난 2일 발표한 같은 기관 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는 9.3%포인트(p) 상승했고, 안 후보는 12.9%p 하락하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14.9%p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국민의힘 적극 지지층 중에서는 김 후보가 70.3%의 지지율을 나타내며, 16.0% 안 후보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적극지지층은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도 김 후보에게 47.1%의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안 후보는 37.5%를 기록했다. 이어 천 후보 4.2%, 황 후보 3.6%, 조 후보 1.8%, 윤 후보 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으로 도입될 결선투표에 오를 경우 김 후보와 안 후보의 가상대결에서는 김 후보가 52.6%로 안 후보(39.3%)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보다 김 후보는 8.2%p 증가했고, 안 후보는 9.6%p 감소했다. 두 후보 간 차이는 13.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임의 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ARS)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표본오차는 ±4.9%, 응답률은 2.9%다.
김 후보와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한 수준의 지지도를 보이면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국민의힘 지지층 52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안 후보는 35.5%를 기록하며 31.2%의 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 후보는 10.9%, 황 후보는 7.8%, 윤 후보는 3.2%, 조 후보는 1.5%였다. 이 조사에선 양자 대결 구도에서도 안 후보가 46.7%의 지지율을 기록해 37.5%인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10.0%), 무선 ARS(90.%) 병행 방식으로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8%p다. 두 여론 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