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덕 의원, SNS통해 '집행부와 시의회의 어려운 결단'에 고마움 전해
협의 과정에서 집행부 10만원에 의회 10만원 더해..보편지원, 만장일치 의결
파주시가 결국 해냈다. 비록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전 가구에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지급 약속을 지키게 됐다.
파주시의회는 9일 제237회 임시회를 열고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전 가구당 20만원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안과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 사안은 지난 달 31일 김경일 파주시장과 이성철 의장이 합의하에 기자회견을 통해 긴급 발표한 내용이다.
이 날 열린 임시회는 민생안정을 위해 긴급을 요하는 만큼 이른바 '원포인트 임시회'로 열렸다. 본회의와 자치행정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각각 진행됐다.
시의원 전원이 발의한 '파주시 재난극복 및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안'과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의원 전원 찬성으로 하루 만에 심의·의결됐다. 이로써 '파주시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442억원의 편성과 함께 전 가구에 20만원씩의 난방비 지원이 이뤄지게 됐다.
이성철 의장은 "올 겨울 여느 때보다 더 강한 추위와 폭등한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위한 임시회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에서는 복지시설, 한부모 가정,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라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에도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윤후덕 국회의원(파주시갑·더불어민주당)은 SNS를 통해 "파주시의회가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전 가구 20만원을 확정했다"며 "민생위기극복 지원을 파주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이뤄냈다"고 소감을 적었다. 이어 '민생협치 모범'을 보여준 집행부와 시의회의 어려운 결단에 고마움를 표했다.
윤 의원은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원 논의 과정 일화도 소개했다. 당초 시는 전 가구 10만원 지원을 고려했으나 시의회가 협의 과정에서 10만원을 더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또한 추가 10만원 선별지원 의견도 있었지만 시의회 여야 의원 모두가 20만원 전액을 전 가구에 보편지원 하자는데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는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위한 행정시스템 구축과 행안부 인증을 받는 즉시 2월 말에는 시민들에게 지급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