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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에 삼성·현대차 등 재계 온정 이어져


입력 2023.02.10 11:28 수정 2023.02.10 11:2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현대차 현지법인·HD현대·두산, 구호장비·건설장비 등 발빠른 지원

삼성전자 300만 달러, 현대차 200만달러 등 대기업 성금 지원 잇달아

주요 대기업 사옥 전경. 왼쪽부터 삼성서초사옥, SK서린빌딩,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LG트윈타워(출처 :각사)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2만명 이상의 사망자와 23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며 세계 각국에서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잇달아 성금 지원에 나섰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지원에 나선 곳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 튀르키예 현지 법인(HAOS)은 지진 발생 다음날인 7일(현지시간) 매몰 현장 구조에 필요한 절단기·그라인더 등 인명 구호장비에 25만 유로, 식품·위생용품·방한용품 등 이재민 생필품에 25만 유로 등 총 50만 유로 규모의 현물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매몰자 구조와 피해 복구에 가장 필요한 건설기계 계열사를 보유한 HD현대와 두산그룹이 나섰다.


HD현대는 지난 8일 튀르키예에 복구작업을 위한 중형 굴착기 10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두산그룹도 스키드로더와 굴착기, 이동식 발전기와 조명장비 등 100만 달러(약 12억6500만원) 상당의 두산밥켓 건설장비를 현지로 급파한다고 발표했다.


두산밥캣 스키드로더. ⓒ두산그룹

9일에는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모여 튀르키예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단체 부회장단이 회의를 열고 회원기업별로 여건에 따른 자율적인 지원을 권고키로 했다. 경제단체 차원에서도 단체별로 구호금을 마련하여 튀르키예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각 기업별 지원방안 발표가 속속 이뤄졌다. 삼성전자 등 1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낼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는 기업들은 즉각 이사회를 열고 기부금 지원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들 중 가장 많은 300만 달러(약 38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구호성금 150만 달러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하고, 성금 외에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가정 자녀 디지털 교육용 태블릿과 함께 ▲가전제품 수리서비스 차량 등 150만달러 상당의 물품도 지원한다.


회사 차원의 지원과 별도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서 지원 계획을 발표한 현대차 튀르키예 법인과 별개로 그룹 차원에서 2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튀르키예에 180만 달러를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수교관계가 없는 시리아에도 2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과 LG그룹, 포스코그룹도 각각 100만 달러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SK그룹은 100만 달러를 지원해 튀르키예 등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LG그룹은 그룹 차원의 100만 달러 기탁 외에 LG전자 튀르키예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또 ▲빨래방 운영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 지원 등 지진 피해 복구에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100만 달러의 성금을 이재민 긴급 구호 자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현지 법인 소속 튀르키예인 직원들의 친인척들 중 피해자를 파악해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 HL그룹 30만 달러, 크래프톤 1억2600만원 등 다른 기업들도 속속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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