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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만큼?’ 이정후 향한 ML의 부푼 기대감


입력 2023.02.13 07:25 수정 2023.02.13 07:3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MLB.com "최고는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외야수"

아시아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나란히 선정

이정후. ⓒ 키움 히어로즈

한국 야구 대표팀의 실질적인 리더 이정후(키움)에 대해 메이저리그도 잔뜩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할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MLB.com은 선정에 앞서 “전 세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였다”며 “기록과 통계뿐만 아니라 선정된 선수들이 각자 국가를 위해 뛰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대감까지 감안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나 이정후다. 내로라하는 선수들 속에서 외야수 부문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MLB.com은 이정후에 대해 “그가 이번 WBC에 출전하는 외야수 중 최고는 아니지만 토너먼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하나”라며 “24세의 외야수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142경기 동안 타율 0.349-출루율 0.421-장타율 0.575, 그리고 23홈런과 함께 MVP를 수상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히어로즈 구단은 2023시즌 후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게 포스팅 요청을 허락했다. 이번 WBC는 이정후가 더 넓은 야구 무대에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BC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 메이저리그 공식 SNS

실제로 이번 WBC는 이정후가 자신의 몸값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이번 야구대표팀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일본까지 날아와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분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이정후가 WBC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최근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특급 타자들만큼의 대우를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해 스즈키 세이야가 시카고 컵스와 5년간 8500만 달러, 그리고 올 시즌에는 요시다 마사타카가 보스턴에 입단하며 5년 9000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터뜨린 바 있다.


한편, 이정후와 함께 선정된 외야수들의 면면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MLB.com은 이정후 외에 나머지 2개 자리에 미국 대표팀으로 선발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무키 베츠(LA 다저스)를 꼽았다.


MLB.com은 이들에 대해 “트라웃이 중견수, 베츠가 우익수다. 미국이 가장 강점을 보이는 포지션”이라며 “트라웃은 최근 6년간 140경기 이상 출전한 횟수가 없으나 라인업에 있으며 매우 생산적인 타자다. 베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득점 타이틀을 따냈고 수비에서도 골드 글러브를 획득했다”라고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이정후와 함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이도류’ 부문에 꼽혔다. 오타니에 대해서는 “오타니는 유니콘이다. 그를 단순히 하나의 포지션으로 묶을 수 없다. 그는 타석에서 프레디 프리먼이며, 마운드에서는 카를로스 로돈과 견줄 수 있다. 오타니를 보는 것도 이번 WBC의 큰 재미”라고 소개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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