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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테라 홍보' 대가로 코인 수령 의혹 티몬 前대표 구속영장


입력 2023.02.15 19:56 수정 2023.02.15 19:57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티몬에 테라 간편결제 수단 도입 홍보해달라" 부탁받고 루나 코인 챙긴 혐의

검찰,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금융권 연결 로비 담당 브로커도 구속영장 청구

신현성 측 "업무 관련 불법, 부정 청탁한 사실 없다…고문 계약 맺고 합법적으로 활동"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 뉴시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테라를 홍보한 대가로 루나 코인을 챙긴 혐의로 티몬 전 대표 유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배임수재 혐의로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2018~2020년쯤 티몬 이사회 의장이었던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로부터 '티몬에 테라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한다고 홍보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대가로 루나 코인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신 전 대표와 금융권을 연결하는 로비를 담당한 브로커 하모 씨에 대해서는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신 전 대표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그는 테라·루나 폭락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계속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러나 신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신 전 대표가 이들에게 업무에 관한 불법이나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며 "유씨와 하씨는 2018∼2019년 테라폼랩스와 고문 계약을 맺고 합법적으로 테라폼랩스 업무에 대한 자문과 잠재적 파트너사에 대한 영업이나 홍보 등을 위해 활동했다"고 반박했다.


지급된 고문료도 당시 시세로 연 1억∼2억원 수준의 루나 코인으로, 스타트업계에서 고문료 등으로 주식이나 코인을 지급하는 방식은 통상적인 일이라는 것이 신 전 대표 측 주장이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 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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