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2주 만인 20일(현지시간) 또 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후 8시 4분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에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MSC는 당초 지진 규모를 6.4로 발표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6.3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번 지진의 규모를 6.3으로 측정했다.
이번 지진은 피해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인 하타이주 안타키아로부터 서남서쪽 16㎞에서 일어났다. 진앙은 북위 36.13도, 동경 36.01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날 지진의 충격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도로 옆 가로등이 갑자기 꺼지고 땅이 시소처럼 왔다갔다 출렁이기 시작한다. 당시 지진 목격자는 "건물은 앞뒤로 움직이고 자동차는 좌우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술레이만 소을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하고 213명이 다쳤다"며 "42건의 피해 신고를 확인한 결과 39건은 문제가 없었고, 3곳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곳곳에선 정전이 발생했고, 전화와 인터넷도 불통을 겪었다.
푸아트 옥타이 부통령은 이번 지진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며 "손상된 건물에 접근하지 말고 구조대 지시를 따라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