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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중국계집" 달걀 던지며 인종차별…상습男 영상 공개됐다


입력 2023.02.23 05:11 수정 2023.02.23 05:1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미국에서 한 남성이 버스에 탄 아시아계 여성을 향해 달걀을 던지며 욕설을 내뱉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의 행각은 처음이 아니었다.


ⓒMichelle Young 트위터

21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계 미국인인 미셸 영이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디비사데로 인근을 지나던 38번 버스 안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머리에 후드를 뒤집어 쓴 백인 남성은 버스에 탑승한 뒤 다짜고짜 아시아계 여성 두 명에게 다가와 소리치며 "중국 어쩌고 저쩌고" "멍청한 중국 계집애" 등 폭언을 쏟아냈다.


보다못한 한 남성 승객이 나서 제지하자 문제의 남성은 가지고 있던 달걀을 그에게 던지고는 버스에서 내렸다. 내린 뒤에도 그는 영이 앉아있는 창문을 향해 달걀을 두 차례 더 던졌다. 창문에는 부딪혀 깨진 달걀이 흘러내렸다.


ⓒMichelle Young 트위터
ⓒMichelle Young 트위터

이 모든 상황은 영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공개한 영은 "이 남성은 아시아계 특히 중국인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하차해서도 버스 창가에 마치 야구공처럼 나에게 계란을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 이후 이같은 증오범죄를 경험한 것이 벌써 세번째"라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그 어느 때 보다 훨씬 더 높은 경계 태세로 도시를 다닌다"며 토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샌프란시스코 교통국(SFMTA)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SFMTA 측은 "경찰과 함께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적 공격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승객 및 직원에 대한 괴롭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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