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 1000만 달러 이상 재원 마련해 지원"
尹대통령 부부, 지진 현장 파견 구조견 4마리 격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긴급 구호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및 민·관 관계자들과 영빈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튀르키예 구호 현장에서 보여준 여러분의 연대정신은 한국과 튀르키예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진정한 친구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분의 헌신과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튀르키예 복구와 재건을 위한 지원도 앞으로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1000만 달러 이상의 재원을 마련해서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이재민 임시거주처 사업에 참여하고 그 조성부터 운영까지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튀르키예의 재건을 돕는 민간의 온정의 손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해운업 협회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임시주택으로 활용할 중고 컨테이너 250동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3·4월 중 최대한 빠르게 현지에 수송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하는 지원 사업이 양국이 진정한 형제 국가임을 보여주는 우정의 상징이 되고 튀르키예 국민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다시 한 번 역경 속에서도 인류애를 가지고 형제 국가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들과 전날 전북 김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을 위해 묵념했다.
정부는 지난달 7일 윤 대통령의 구조 인력 급파 지시에 따라 선발대 3명, 1진 118명, 2진 21명 등 총 142명의 역대 최대 규모 구호대를 튀르키예 현지로 보냈다.
대통령실은 과거 정부가 17차례에 걸친 구호대를 파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자 구조가 단 1명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신속한 파견 결정으로 골든타임 내 현장에 도착한 구호대가 8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찬 전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파견돼 10일 동안 구조 활동을 벌인 119 구조견 4마리(티나·해태·토백·토리)를 만났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구조 과정에서 다리를 다친 구조견들의 부상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