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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우크라 156억 달러 규모 대출…77년 사상 첫 전쟁국에 제공


입력 2023.03.22 16:47 수정 2023.03.22 16:5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몇 주내 이사회 승인날 듯…우크라 '환영'

국제통화기금(IMF) 현판. ⓒ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에 156억 달러(약 20조3860억원) 규모 대출을 제공한다. IMF가 전쟁 중인 국가에 대출하는 것은 77년 역사상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156억 달러 상당 대출 프로그램을 4년 동안 제공하는 데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실무 협정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IMF 이사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추진 등을 고려해 몇 주 내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합의에 도달할 예정이다. 해당 사안에 밝은 소식통은 IMF 내에서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해당 합의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됐으며 이사회는 이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IMF는 그간 분쟁이나 자연재해를 겪는 등 불확실성이 큰 국가에는 차관 상환 능력을 고려해 정규 대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 '예외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에 놓인 국가'를 돕겠다며 규정을 변경한 바 있다.


이번 대출 프로그램은 두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우선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자국 재정, 물가, 금융 등 안전성을 강화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 또 거시경제 안전성 확보, EU 가입 목표 등 국가 재건을 위한 보다 광범위하고 강력한 개혁을 실행해야 한다.


개빈 그레이 IMF 관계자는 "분쟁 확산 위험을 포함한 리스크는 계속되고 있지만 중요 인프라에 대한 심각한 피해로부터 우크라이나 복구 활동 등 향후 분기 동안 점진적인 경제 회복이 예상된다"고 평했다.


IMF는 이번 대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IMF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대출 승인을 하면 세계은행(WB) 등 기타 기관의 대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입장이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에서 "기록적인 예산 부족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주요 지출에 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금융 안정성을 지키면서 다른 국제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재건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들이 제공했던 경제적 지원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IMF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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