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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번째 기소 '임박'…"의사당 난입 수사대상 통보받아"


입력 2023.07.19 17:00 수정 2023.07.20 06:47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서 대선 캠페인 자원봉사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의회난입 사태와 관련해 또다시 기소 위기에 내몰렸다. 성추문 입막음용 돈 지급과 관련된 회계조작과 기밀 무단반출 사건으로 기소된 데 이어 세 번째 기소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에 "조 바이든 법무부의 ‘미친’ 검사 잭 스미스가 서한을 보냈다“며 ”내가 1월 6일(2021년 의회난입 사태가 일어난 날) 사건 대배심 수사의 대상이라는 내용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거의 언제나 체포와 기소를 의미하는 대배심에 신고하라며 아주 짧은 4일의 시간만 줬다”며 “이는 거의 항상 체포와 기소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서한은 기소에 앞서 검사가 수사 중인 개인에게 범죄와 관련된 증거를 수집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인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다시 기소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스미스 특별검사 측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1·6 의회 난입사태와 관련해 스미스 검사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2020년 자신의 대선 패배는 부정선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2021년 1월6일 상원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에게 의회의 대선 선거인단 투표 인증을 거부하라고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극우성향 지지자 수천명이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도록 선동한 혐의다. 이 사태로 의회 경찰괸 한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했고, 폭동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사람만 1000명이 넘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한을 받았다고 밝힌 것과 같은 날 미시간주 검찰은 가짜 선거인단으로 대선결과를 조작하려 한 혐의로 미시간주 공화당 간부 등 16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일반투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에게 진 것으로 집계되자 자신들이 주 선거인단인 것처럼 꾸며 선거결과 조작을 시도했다. 대선결과 조작시도에 대한 기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전적이 화려하다.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사건과 관련해 기업 회계문서 조작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지난달엔 백악관 기밀문서 무단 반출과 관련해 '연방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는 첫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까지 기록한 상태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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