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서 챔피언조 플레이
190번째 출전, 우승 도달하면 최다 출전 부문 역대 3위
베테랑 최민경(30, 지벤트)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민경은 6일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리는 ‘2023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서 챔피언조에 속해 임진희, 현세린과 함께 우승을 다툰다.
3라운드까지 임진희가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최민경이 5언더파로 단독 5위, 현세린과 정소이, 배소현, 이소영 등이 4언더파로 뒤를 잇고 있다. 선두와 2타 차이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2010년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친 최민경은 이듬해 KLPGA 정회원으로 입회, 2012년 무안CC컵 드림투어 14차전에서 첫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이때만 해도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어간 유망주 중 하나로 각광받으며 투어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1부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 시즌이 프로 입회 후 5년 차였던 2016년이었고 이때부터 꾸준히 정규 투어에 개근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제 최민경은 생애 네 번째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펼치게 된다. 최민경은 3라운드를 마친 뒤 “투어 8년차인데 챔피언조에 속한 게 4번이면 경험이 부족하다 생각한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고 싶은 욕심은 늘 있다. 오랜만에 속한 만큼 뒷심을 발휘해보겠다. 우승을 위해 큰 산을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산을 넘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니 내일 우승에 도전해보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최근 감도 좋다. 특히 지난달 초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는 3라운드 내내 60타대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높은 순위인 5위에 안착하기도 했다.
최민경은 이에 대해 “시즌 초반 감이 안 좋았다. 그래도 대회에 계속 나서면서 감을 찾았고, 휴식기에도 잘 준비했기 때문에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그린이 상당히 까다로워 아이언샷을 누가 더 정교하게 치는지에 대한 싸움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가 1부 터어 190번째 출전인 최민경이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우승 전까지 최다 경기 출전’ 부문 역대 3위에 오르게 된다.
이 기록은 237번째 출전 만에 정상에 등극한 안송이(2019년 ADT캡스 챔피언십)가 보유한 가운데 올 시즌 투어 무대 진출 9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던 최은우(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 역대 2위에 올랐고 박소연(167경기), 윤채영(157경기), 이주미(148경기) 등이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