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26일 미국 연방 정부 업무의 일시적 중단을 의미하는 ‘셧다운’ 사태가 발생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경제금융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회계연도 종료 전에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 정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임시예산안 마저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역사적으로 셧다운이 평균 2주 안팎에서 마무리돼온 점, 공무원 급여 소급 적용 등으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1개 분기 내 되돌려진다”고 판단했다.
만약 셧다운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GDP 영향은 차후 되돌려지겠지만 실업률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허 연구원은 “정부영역 일자리가 10분의 1로 감소할 시 실업률 5% 대로 급등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점들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려 갑작스런 경제금융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과거 패턴을 보면 금리의 하락 변곡점 형성에 도움을 주는 재료로 소화되는 경향이 있고 이번에는 금리의 추가 상승을 제한시켜주는 재료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 셧다운으로 하여금 시장참여자들이 골디락스 전망을 일부 후퇴시킴과 동시에 연준의 11월 추가인상 확률을 하락시킬 수 있다”면서 “통화당국 입장에서 불필요한 과다 긴축을 유발하기보다는 더욱 신중한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