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尹, 12월초 대규모 개각·용산 참모진 개편…인적쇄신 초읽기


입력 2023.11.28 05:00 수정 2023.11.27 23:4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대통령실 수석 6명 중 5명 교체 전망…2기 체제

19개 부처 장관 중 10명 안팎 개각 대상 가능성

후임 국정원장 연내 지명 방침 속 적임자 물색 중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수뇌부를 전격 교체한 가운데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통령실과 여권 등에 따르면, 내달 초부터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는 대통령실 참모진과 장관들을 중심으로 교체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경우 수석비서관 6명 중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제외한 5명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2기 체제'가 꾸려지는 것이다.


이진복 정무수석 후임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김은혜 홍보수석 후임에는 이도운 대변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후임에는 황상무 전 KBS 뉴스9 앵커, 최상목 경제수석 후임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유력하다. 안상훈 사회수석 후임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경제수석실 산하 과학기술비서관실을 과학기술수석실로 승격하고, 3대(노동·연금·교육) 개혁 현안이 모두 쏠려 있는 사회수석실의 업무를 일부 분장하기 위해 2개 수석실로 분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과학기술수석이 신설될 경우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국회 예산안 심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부터 개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9개 부처 장관 중 10명 안팎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유력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임에는 각각 심교언 국토연구원장과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검토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에는 이정민 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와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등 보수 성향의 외교 안보 전문가들이 물망에 올라 있다. 초선 비례대표 출신인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임에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임으로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과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할 경우를 대비해 박성재·길태기 전 서울고검장에 대한 인사 검증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환 해양수산부·정황근 농림수산식품부·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어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 26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권춘택 1차장(해외 담당), 김수연 2차장(대북 담당)을 전격 교체했다. 3인의 사표를 수리하는 형식이었지만, '인사 파동' 등의 책임을 물어 사실상 경질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은 신임 1차장에 홍장원 전 영국 공사를,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임명했으나, 김 전 원장의 자리는 비워뒀다. 홍 1차장은 후임 국정원장 후보자가 결정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는다.


대통령실은 김 전 원장의 후임을 연내 지명하겠다는 방침 속에 적임자를 찾고 있다. 국정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후속 조치를 지금 취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원장 후임으로는 김승연 국정원장 특보, 변영태 전 해외공작국장, 김옥채 일본 요코하마 총영사,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등이 거명된다. 외부에선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외교·안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 중이라는 점에서 이동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