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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망가뜨려 줄게"…교육당국, 수능감독 협박한 학부모 고발


입력 2023.12.01 20:01 수정 2023.12.01 20:01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교육당국이 자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부정행위를 적발했단 이유로 수능 감독 교사를 지속 위협한 수험생 학부모를 경찰에 고발했다.사진공동취재단.ⓒ데일리안DB

교육당국이 자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부정행위를 적발했단 이유로 수능 감독 교사를 지속 위협한 수험생 학부모를 경찰에 고발했다.


1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오후 3시께 학부모 A씨를 협박,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양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A씨는 수능 다음 날인 지난달 17일과 21일 감독관이 재직 중인 학교를 찾아 협박·폭언 등을 했다.


해당 교사를 겨냥해 "교직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경찰대 졸업 후 변호사로 일했으며 현재 대형 경찰공무원 학원에 재직 중인 소위 '스타강사'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를 통해 "해당 선생님께 죄송함 뿐"이라며 "합의가 되면 좋고 아니더라도 공탁을 통해 조금이나마 잘못을 뉘우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의 자녀가 부정행위를 한 게 아니라며 "저희 아이는 종료령 후 답안을 작성한 일이 없다. 교육부 부정행위 심의위원회에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지난달 28일 A씨를 협박, 업무방해,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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