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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실형 황운하 '총선 불출마' 선언…"기꺼이 희생양 되겠다"


입력 2024.02.26 15:18 수정 2024.02.26 15:21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민주당 파열음, 누군가는 희생해야"

"尹 검찰정권 심판의 밑거름 되겠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받고 항소를 진행 중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신의 혐의에 부담을 느낄 지도부의 짐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단결하라 요구하는데, 민주당은 파열음을 내고 있다"며 "누군가는 희생하는 모습을 보일 때다. 기꺼이 희생양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윤석열 검찰이 조작한 울산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보복기소도 억울했지만 법원이 잘못된 기소를 바로잡아 줄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린 점은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지역구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며 "당이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할 것이라는 믿음도 확고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나의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했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신성한 제단에 희생양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주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만류로 기자회견을 취소한 뒤 고뇌를 거듭했다"며 "이제 나의 결단으로 당 지도부가 부담을 덜어내고, 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더 많은 민주시민이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모을 수 있기만을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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