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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필로폰 공급책 중국인, 캄보디아서 체포


입력 2024.04.19 18:24 수정 2024.04.19 18:25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국정원·검·경, 캄보디아 경찰과 공조해 지난달 체포

캄보디아에서도 마약 제조…현지법에 따라 처벌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중국인 공급책 ⓒ국가정보원 제공

지난해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무작위로 마약이 든 음료를 먹이고, 이를 빌미로 학부모에게 돈을 갈취하려 했던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중국인 마약 공급책이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


19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4월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필로폰 공급총책 중국인 A(38) 씨를 캄보디아 경찰과 공조로 지난달 16일 검거했다.


A씨는 마약음료를 제조·유통한 일당에게 필로폰 원료를 공급했다. 국정원은 마약음료 사건을 수사하던 지난 1월 필로폰 4㎏을 여행가방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중국인 B(34) 씨를 적발해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공급총책이라는 결정적 단서를 포착했다.


국정원은 검·경, 캄보디아 경찰과 공조해 A씨 검거에 나서, 지난달 소재를 확인하고 캄보디아 경찰의 도움으로 체포에 성공했다. A씨의 캄보디아 은신처에서는 필로폰 700여g과 마약 제조시설이 발견됐다. A씨는 캄보디아 현지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국정원에 따르면 A씨는 마약음료 사건 후에도 한국으로 필로폰을 공급했으며, 청색으로 인공 착색한 신제품 필로폰을 만들어 한국에 대량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4월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무료 시음회를 가장해 학생 13명에게 필로폰을 섞은 '마약 음료'를 나눠주고, 이를 마신 9명 중 6명의 부모에게 '자녀를 마약 투약 혐의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약 음료 제조자 길모(27) 씨는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중국인 공급책 A의 체포 현장에서 발견된 필로폰ⓒ국가정보원 제공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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