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말씀드리지만 李 이제 192석의 대표 돼야 해"
기자간담회선 "국힘서도 尹 임기 단축 이야기 나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윤 대통령과 만나기 전에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달라"고 공개 제안했다.
22일 총선 이후 첫 순회 일정으로 전북을 찾은 조 대표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총선 승리 보고대회'에서 "회담 전에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다. 총선 민심을 담은 법률과 정책에 관해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이 대표가 범야권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민주당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의 192석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며 "감히 말씀드리지만, 이 대표는 이제 192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전북도의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3년 임기는 너무 길다'는 선거 슬로건의 실현 가능성을 묻는 말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도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기간 표만 얻으려고 구호를 외친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시점에서도 3년은 너무 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어제 통계를 보면 환율이 금융위기 때보다 더 높다"며 "심각한 수출 문제는 민생과 직결된다. 국가를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선인 가운데 한 분이 대통령의 임기 단축 법안을 내기로 했다"면서 "개혁신당 당선인들도 임기 단축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은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교섭단체 구성 상황과 관련한 질문엔 "의석 수 낮추는 것은 민주당이 먼저 꺼냈고, 공식 당론이 무엇인가는 민주당에 물어보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교섭단체 기준) 의석수를 낮추는 문제는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선거 기간 중 말한 적이 있는데 선거가 끝나고 민주당에서 난색을 표하는 것 같긴 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홍익표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에 '의석수를 낮추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으로는 원래 김 의원이 말했던 것을 되돌리는 듯한 느낌이 있다"며 "최종적 내용은 확인을 못하고 있다. 그건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하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채 상병 추모 식수가 식재된 원광대학교 창의공과대학을 찾아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법)'을 21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그는 "채 상병 사건의 원인을 밝히고 관련자를 제대로 처벌하는 건 진보나 보수의 문제도, 좌우 문제도 전혀 아니"라며 "이 문제가 지연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