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K-9 자주포 도입 사업 원활 진행토록 국방부 차원 노력"
북한 위협에 맞서 역량을 강화해 온 한국 방위산업을 향한 국제적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폴란드 등 유럽국가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도 K-방산의 입지가 두터워지고 있다.
국방부는 2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제11차 한-베트남 국방전략대화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전날 오후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베트남 제204포병여단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을 영접한 응우옌 홍 퐁(Nguyen Hong Phong) 베트남 포병사령관은 "작년 한국을 방문해 K-9자주포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K-9자주포의 조속한 도입을 희망한다. 베트남에 K-9자주포가 도입될 경우 제204포병여단에 배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차관은 "베트남의 K-9자주포 도입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국방부 차원의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 차관은 지난 23일 하노이에서 호앙 쑤안 찌엔(Hoang Xuan Chien) 베트남 국방차관과 제11차 양국 국방전략대화를 갖고, 국방·방산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국방전략대화는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정례협의체다. 지난 2012년 개설된 이후 매년 양국이 상호 방문해 개최 중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찌엔 차관은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를 평가하며 K-9자주포 등 한국 무기체계의 도입을 포함한 방산협력 확대 의사를 밝혔다.
국방부는 재작년 12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관계에 부합하도록 베트남과 국방 및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형근 방위사업청 공보총괄(중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방산은 기술력, 가격, 생산 능력이 뛰어나고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결합돼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