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크롱이 제안한 '올림픽 기간 휴전' 지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양자 회담에서 대러 무기 판매 자제와 코냑 수출에 대한 관세 적용을 연기하기로 약속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정상은 비공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선 세계 평화를 지향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다한다는 뜻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판매나 원조를 자제하고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의 수출을 통제하고 약속했다"며 “중국과 프랑스는 즉각적인 휴전을 통해 인질 석방과 민간인 보호,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 전달 등 ‘동일한 목표’에 합의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 또한 “우리는 대화로 모든 갈등이 풀릴 수 있다는 것을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배웠다”며 “전쟁의 모든 당사자들에게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프랑스와 협력해 파리 올림픽을 기회로 전 세계의 휴전과 전쟁 중단 등을 지지할 것”이라 말했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7월 마지막 주에서 8월 첫째 주까지 전쟁을 멈추자고 제안한 것에 대한 대답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중국의 반덤핑 조사가 진행 중인 프랑스산 주류 코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중국 특유의 보호 무역에 대해 지적하면서도 “중국이 프랑스 코냑에 대한 관세 적용을 유예한 것에 대해선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까지 프랑스에 머무른 뒤 8~10일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