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도심 중심부에 진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부터 라파를 봉쇄하고 동부 일부 지역에 진입해 작전을 벌여왔다.
이스라엘군은 “라파의 특정 지역에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날 라파 도심에 진입해 여러 개의 지하 땅굴을 해체하고 근접 전투를 통해 수십 명의 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외에도 가자 북부의 베이트 하눈과 자발리아, 중부의 데이르알발라 등에서도 하마스와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또한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진행했다며 팔레스타인이 최소 60명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라파에 피란민이 밀집해 있다면서 이곳에서의 지상전을 만류해왔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해 피란한 팔레스타인인은 이날 기준 총 81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금까지 하마스 대원 180여명을 사살했다”며 “이스라엘군은 국제법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