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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관위, 최고위원 후보 2인 컷오프…'러닝메이트제'엔 "관행 존중"


입력 2024.06.27 15:34 수정 2024.06.27 15:4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러닝메이트·보좌진 파견, 당헌·당규

위반 아닌 것으로…내달 2일 비전발표회

김재원 "사실관계 확인 뒤 대응하겠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7·23 전당대회에 출마할 최고위원 후보 중 2인을 컷오프 하는 등 자격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당내에서 이의가 나왔던 '러닝메이트제(制)'와 보좌진의 캠프 파견에 관해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민의힘 전대선관위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당대표 후보 신청자 자격심사를 실시하고,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후보(순서는 국회의원 선수순, 동일 선수시 가나다순) 등 4인을 모두 예비경선 없이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장동혁·김민전·박정훈·인요한·김형대·박용찬·이상규·함운경 후보 등 총 8인이 자격심사를 통과했다. 최고위원은 예비경선 없이 8인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자격심사에서 탈락하며 컷오프됐다. 전직 3선 김재원 전 의원도 자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김 의원은 "무슨 이유인지 전혀 전해들은 바가 없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최고위원에선 진종오·김은희·김정식·박상현·박준형·박진호·박홍준·손주하·안동현·홍용민 후보 총 10인이 자격심사를 통과했다. 선관위는 다음달 3~4일 양일간 책임당원 여론조사 방식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하고 최종 4인의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청년최고위원 예비경선 후보자들에게 발언권을 보장하기 위해 선관위는 다음달 2일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최고위원 부적격 판정 기준에 대해 "각종 공직선거 부적격 기준 등 과거 전례들을 참고해서 결정했다"며 "자격심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있었다. 격론 끝에 다수결에 의해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선관위는 최근 원희룡·한동훈 등 당대표 후보가 자신과 함께할 최고위원 후보를 지목해 선거운동을 펼치는 '러닝메이트' 방식에 대한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러닝메이트 방식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이 보좌진을 후보 캠프에 파견하는 행위 역시 당헌·당규에 따라 가능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앞서 권성동 의원과 당대표 후보인 윤상현 의원은 현역 의원의 보좌진 파견과 러닝메이트제를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당 선관위에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 당규 제34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은 전당대회 후보자가 아닌 현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의 타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서 위원장은 "당헌·당규상 선거운동이라 함은 당선되거나, 당선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를 말한다"며 "또한 선거운동 관련해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 및 당헌·당규상 할 수 없는 선거운동과 관련된 내용만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입후보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에 러닝메이트를 표방해 본인을 포함한 타 후보를 당선되게 하려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적용되는 구체적 금지사항도 논의했다"며 "'후보자 선거대책위원회 참여 금지'는 후보자 캠프 직책으로 활동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후보자 지지선언 및 기자회견 등 배석 금지는 조직적·공개적 지지행위와 선거승리 기원 및 업적 홍보 내용의 발언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 후원회 참여 금지'는 후원회장 등 후원회의 직책을 갖고 활동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단순히 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따라서 당원인 국회의원 보좌진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의 캠프 참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서 위원장은 '윤 의원이 제기한 러닝메이트 관련 주장을 사실상 기각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고칠 건 앞으로 고쳐나가야 하겠지만 과거 관행도 존중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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