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선물 일상화…매년 약 20%씩 성장세
패션뿐 아니라 리빙·푸드도 인기…"상품 다양화 지속"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선물을 하는 문화가 일상이 되면서 패션업계의 모바일 선물하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추석 선물 수요가 몰리면서 헤어밴드부터 가방, 신발, 티셔츠 등이 인기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SSF샵의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선물하기 서비스 거래액 신장률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70% 이상 신장했다.
가니 ‘프린티드 새틴 스크런치’, 플레이 꼼데가르송 ‘컨버스 레드 하트 레드 솔 척 70’, 에잇세컨즈 ‘배색 패턴 니트 풀오버’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F의 LF몰 명절 선물 1위 브랜드는 닥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LF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추석 선물’ 행사를 시작한 이후로 현재까지 LF몰의 선물 포장 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베스트 상위 품목은 모두 닥스 브랜드의 제품이다.
▲닥스 ‘플리츠 티셔츠’ ▲닥스 ‘소가죽 벨트’ ▲닥스 ‘크로스백’ ▲닥스 ‘지갑’ 등 닥스 남녀 의류 및 액세서리가 판매 상위에 올랐다.
구매 건수가 많은 베스트 상품으로는 닥스 ‘타올’,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바디오일’, 닥스 ‘크로스백’, 킨 ‘재스퍼 스니커즈’, 정관장 ‘홍삼 스틱’ 등이 꼽혔다.
29CM도 지난달 1일부터 9월12일까지 선물하기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40% 뛰었다. 이 기간 신규 고객 수는 96% 늘었다.
추석을 맞아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들이 많이 팔렸다. 대표적으로 햅 ‘액막이 명태 오너먼트’, 아로마티카 ‘바디 스크럽 & 페이스 타월 세트’, 폴라앳홈 ‘미니플레이트 4종’, 29어퍼스트로피(Apostrophe) ‘벌룬고블렛’, 웜그레이테일 ‘페이스 타올’ 등이다.
에이블리 역시 이달 1~10일 선물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선물하기로 가장 많이 결제한 품목은 패션 중 상의였다. 뷰티와 푸드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선물하기에서 가장 큰 폭으로 거래액이 증가한 품목은 스킨케어로 이 기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4% 급증했다. 클렌징(63%), 베이스 메이크업(72%), 립 메이크업(84%)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한 보편적인 선물로 익숙한 향수 카테고리는 81% 증가했으며, 푸드 카테고리의 경우 125% 상승했다. 뷰티와 푸드 카테고리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실용적인 선물 옵션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업계에서는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기프티콘 거래 시장은 2019년 약 3조원 규모였지만 매년 약 20%씩 성장하면서 2023년 기준 약 1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옷, 화장품, 라이프 소품 등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선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다”며 “고객 충성도와 참여도를 높이고 전체 쇼핑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