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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거래소 “밸류업 지수, 차별화·편의성 고려...후속 지수 개발”


입력 2024.09.24 16:00 수정 2024.09.24 16:42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질적요건·비중상한제 도입...“시총 상위도 배제 가능”

ETF 운용·지수 성과 개선 고려해 100종목 최종 확정

다양한 투자 지표 반영 및 산업군 내 상대 평가 진행

“후속 지수 개발 수요 확인…기준 마련·의견 수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7월 11일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차별화와 편의성 등을 고려해 100종목으로 최종 확정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본격 도입하고 후속 지수 개발도 추진한다. 기존 대표 지수와의 차별성과 펀드 운용의 편의, 지수 성과 개선 등을 고려해 지수를 구성했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후속 지수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24일 발표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관련 일문일답 자료를 통해 “코스피200 등 기존 대표 지수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질적 요건과 비중 상한제를 각각 도입,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라도 배제가 가능하거나 영향력이 축소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는 지수 선정 기준으로 시총 이외에 수익성과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투자지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산업군 특성을 고려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요건을 적용할 때 산업군 내 상대평가를 도입해 업종 및 시장 대표성을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밸류업 지수 관련 일문일답.


-기존 대표지수(코스피200, KRX 00)와의 차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기관 참여 확대 및 관련 상품화 촉진,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질적요건’과 ‘비중상한제’를 각각 도입하는 것으로 코스피200 등 시장 대표 지수와 차별화를 뒀다. 밸류업 지수만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질적 요건을 도입해 시총 상위 기업이라도 배제 가능하도록 했고 개별 종목의 지수 내 비중 상한을 15%로 제한해 기존 대표 지수와의 상관 계수가 감소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핵심 지표로 채택한 근거는 무엇인가.


▲국내 증시 저평가의 주된 요인으로 낮은 자본효율성과 주주환원이 지목되고 있어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으로 시총 이외에 수익성·주주환원·시장평가·자본효율성 등 4가지 핵심 밸류업 지표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PBR 측면에서 산업군 내 상대평가를 도입해 양호한 시장평가를 받는 기업(업종 및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을 선별했다. ROE는 수익성과 자본 구조 개선 등 지속적 노력과 활동을 보여주는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의 핵심 지표로서 최종 선정 기준으로 채택했고 업종 편차를 고려해 산업군 내 순위비율 우수 100개 기업을 선정했다.


-구성 종목을 100종목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자산운용사 등 의견 수렴 결과, 업계는 코스피200과 차별화된 연계 상품 설계,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 운용상의 편의성, 선정 기업의 시장 대표성 등을 감안해 구성 종목수를 100~150종목으로 희망하고 있었다. 이에 기존 대표 지수와의 차별성 강화, 펀드 운용의 편의성, 지수 성과 개선 등을 고려해 100종목으로 최종 확정했다. 100종목 이하로 지수를 구성하는 경우 유동성 문제로 인해 연기금 등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제약될 우려가 있다.


-일본 밸류업 지수와의 차이점이 있는가.


▲일본 JPX Prime 150 지수의 경우, ‘자본효율성 우수 75종목’ + ‘시장평가 우수기업 중 시총상위 75종목’으로 이원화된 기준으로 구성 종목을 선정하고 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경우 PBR, ROE 외에도 여러 투자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업종 특성 및 시장 간 밸런스를 고려해 설계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밸류업 지수에 미편입된 공시기업에 대한 별도 인센티브가 있는가.

▲밸류업 계획 조기 공시 기업에 대해 편입 기준 완화 등 특례가 적용됐지만 최소 시총 요건 미달 등으로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기업들이 존재한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한국IR협의회와 연계한 정기 기업보고서 발간, 거래소 주관 공동 IR을 통한 기업 홍보 및 투자자 미팅 기회 제공, 공시 우수 법인·코스닥 대상 가점 등의 지원이 이뤄지며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 관련 상품의 규모와 상장 예정일은 언제인가.


▲오는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하고 ETF 상장 심사 및 증권 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11월 초 관련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주요 자산운용사 대상 밸류업 지수 기초 ETF 수요 조사 결과 10사 내외의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밸류업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지수 선물은 오는 11월 4일 상장할 계획이다.


-밸류업 지수 외에 다른 후속 지수 개발 계획이 있는가.


▲지수 개발 과정에서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다양한 후속 지수의 개발 수요를 확인했고 저평가주와 중소형주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밸류업지수 개발 수요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신뢰할 수 있는 세부 선별 기준 마련과 시장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지속적으로 후속 지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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